[한밤의 신곡] 이브, 15년 만의 재결합..‘로맨틱 쇼’를 시작합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10 23: 59

이브의 ‘로맨틱 쇼’가 시작된다. 접근은 어렵지 않다. 록 장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특유의 감성이 진입 장벽을 낮춘다. 록의 대중화를 이끈 낯설지 않은 밴드. 15년 만에 이루어진 이들의 재결합이 반가운 이유다.
이브는 1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로맨틱쇼’ 수록곡 전곡을 발매하고 전격 컴백했다.
김세헌부터 G.고릴라, 김건, 박웅까지 원년 멤버들이 다 모여 재결성해 더욱 특별하다. 이브의 이름으로는 지난 2010년까지 보컬 김세헌을 중심으로 앨범 발매가 이뤄졌지만, 이브 1~4집을 함께 한 원년 멤버가 뭉친 것은 2001년 이후 15년 만이기 때문.

오랜만에 만나는 ‘이브 표’ 록 감성은 낯설지 않아 반갑다. 새롭지만 귀에 익숙한 느낌. 새 앨범 'ROMANTIC SHOW'는 '사랑'이란 감정을 다양한 록 스타일로 풀어냈으며, '쇼'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버라이어티함을 각 노래 편곡에 넣어 빈틈없는 사운드의 이브표 록 감성을 담아냈다.
이브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노래들이 있다. '너 그럴 때면', '아가페', 'Lover(러버)', 'I'll Be There(아윌 비 데어)' 등이 해당된다. 이를 만든 G.고릴라가 전곡 작사를 맡았기에 이브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는 더욱 반갑게 다가올 테다.
미니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양초인형', 'Sunshine(선샤인)'을 비롯하여 '뮤즈', '멜로디', 'Crazy(크레이지)', 아웃트로 곡인 'Candle(캔들)'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첫 번째 타이틀곡 '양초인형'은 오케스트라와 록 밴드의 조합으로 탄생된 록 발라드. 이별의 아픔을 녹아내리는 양초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김세헌의 애절한 보컬이 기억을 되살린다.
또 다른 타이틀곡 '선샤인'은 팝과 록이 혼합된 팝 록(Pop Rock) 스타일의 노래로 밝고 대중적인 곡. 한 때 노래방 애창곡 순위를 휩쓸었던 이브의 강점을 제대로 담은 곡이다.
15년 만에 돌아온 이브. 그리고 낯설지 않은 ‘로맨틱 쇼’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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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브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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