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거물 영입 없는 롯데의 마운드가 안정을 찾을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1.11 07: 49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은 5년전인 2012년 정규 시즌 입장객이 136만9천명으로 전체 구단 중 가장 많은 팬이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2016 시즌에는 85만3천명이 찾아 두산-LG-SK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팀 성적이 리그 8위로 좋지 않아 관중이 적게 찾은 것입니다.
지난 해 롯데는 팀 타율이 2할8푼8리로 10개 구단 중 7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7위로 낮았고 불펜진의 블론세이브는 18개로 두번째로 많아 경기 종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횟수가 많으니 팬들은 경기를 볼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작년에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고, 2015년 5.07, 2014년 5.19를 기록해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습니다.
조원우 감독 체제로 출범한 롯데는 FA시장에서 윤길현(4년 38억원)-손승락(4년 60억원)을 영입하며 필승조를 갖췄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이 더 떨어지면서 8위로 마감했습니다.
불펜과 함께 선발진의 부진이 더 아쉬웠습니다. 믿었던 조쉬 린드블럼(평균자책점 5.28, 10승13패)-브룩스 레일리(자책점 4.34, 8승10패)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내국인 선발 중에서는 베레랑 송승준(37)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습니다.
2015시즌 후 FA자격을 취득한 송승준은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10경기 등판해 그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8.71로 아쉬었습니다.
송승준은 지난해 10월 26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알려졌는데 빠르면 오는 5월에 복귀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롯데 반등의 열쇠는 송승준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는 영건 박세웅의 성장과 박진형의 등장 및 롱릴리프 박시영을 발굴하는 소득을 거뒀습니다.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투수는 윤성빈(17)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던 '특급 유망주'입니다. 뛰어난 신체 조건(195cm·99kg)에 부산고 2학년이던 지난해 시속 153km를 찍은 강속구를 던졌습니다.
올해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새해들어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2017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외국인 선수는 투수 좌완 레일리와 우완 파커 마켈, 타자 앤디 번즈 등입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는 레일리 뿐입니다.
레일리는 2015시즌 롯데와 계약하면서 첫 해는 31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2016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해 교체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외국인 투수를 구하지 못해 ‘안정’을 택한 것입니다. 
새로운 외인 2명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마켈은 마이너리그 통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고 빅리그에서는 뛰지 못했습니다. 193㎝, 100㎏의 신체 조건을 갖춘 마켈은 150㎞ 이상의 직구를 구사하며 뛰어난 땅볼유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롯데에는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없습니다. 
번즈도 메이저리그 10경기에 출전해 7타석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번즈는 발도 빠르고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해 기동력 야구를 구상해 볼만합니다. 이들 모두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팅 코치가 추천한 선수들이기에 구단 측에서는 믿고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마켈과는 총액 52만,5000달러, 번즈와는 65만달러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뛰었던 린드블럼의 몸값은 120만달러, 짐 아두치의 연봉은 78만달러이었습니다. 
롯데는 지난 달 30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지었습니다. 김태균 코치가 3군으로 이동하면서 1군 수석 코치 보직에는 새롭게 합류한 김원형 투수 코치가 겸직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원형 코치는 SK 시절부터 오랜 베테랑 윤길현 등과 함께 생활했기에 마운드의 부활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A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이 없었고 거액의 외국인 선수도 뽑지 않은 롯데의 마운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갑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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