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돌아온 '폭군' 이제동, 송병구 완파 4강 '리쌍록' 성사(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0 20: 04

드디어 '폭군' 모드가 발동이 걸렸다. 앞선 16강까지 프로토스전 2전 2패는 단지 몸이 덜 풀린 상태 였을 뿐 이었다. 송병구와 이제동, 2324일만의 다전제 승부가 한 껏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폭군'의 싱거운 완승이었다. 돌아온 '폭군' 이제동이 '사령관' 송병구를 3-0 셧아웃으로 요리하면서 ASL 4강전서 이영호와 '리쌍록'을 성사시켰다. 
이제동은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 송병구와 8강전서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초반 승부수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제동은 4강전서 최고의 숙적 '최종병기' 이영호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324일만의 다전제 승부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승부는 첫 세트부터 두 선수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송병구가 1세트 '데미안2'서 중앙 지역에 전진 투게이트웨이를 시도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제동은 빠른 9스포닝풀로 송병구의 의도를 멋지게 대처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전장 '서킷브레이커'서도 이제동은 빠른 승부수로 송병구를 무너뜨렸다. 투 해처리 체제에서 빠르게 히드라리스크를 확보한 이제동은 송병구의 병력이 확보되기 전 앞마당 수비라인을 마비시키면서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1, 2세트를 빠르게 승리한 이제동은 송병구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승부를 3-0 완승으로 매조지었다.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송병구의 본진으로 파고들면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출발했다.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송병구의 프로브를 솎아내면서 자신은 해처리를 6개까지 늘리면서 강력한 한 방 공격을 준비했다. 
초반 당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송병구가 질럿 부대를 움직였지만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 전 이제동이 저글링으로 공략하면서 4강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송병구는 다크아칸과 하이템플러로 일발 역전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송병구가 한 방 병력을 중앙으로 진출했지만 이제동은 소수의 병력으로 상대의 사이오닉스톰을 소진 시키면서 병력 몰아치기로 소모전을 유도했다. 송병구가 다크아칸과 하이템플러로 병력을 걷어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진출 병력이 전멸당한 송병구는 항복을 선언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8강 4회차
▲ 송병구 0-3 이제동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1시) [데미안2] 이제동(저그, 7시) 승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시) [서킷브레이커] 이제동(저그, 11시) 승
3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1) [태풍의 눈] 이제동(저그,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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