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공조' 현빈, 김주원씨는 언제부터 이리 액션 잘했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1 07: 55

기다리길 잘했다. "우리 김주원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액션을 잘했나."
배우 현빈을 떠올릴 때면 '그들이 사는 세상'(2008)에서의 훈훈한 선배가 떠오르거나 혹은 '시크릿 가든'(2010-2011)에서 파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두 작품은 현빈의 연기 필모그래피에서 손에 꼽는 인생 캐릭터다.
생애 처음으로 유해진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현빈은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통해 스크린에서 또 한 번 여심을 훔칠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그는 영화에서 동료를 잃은 복수심에 합동수사의 명목으로 남한으로 건너온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맡았다. 북한의 최정예 요원이기 때문에 감정을 자제한 경직된 표정, 말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특히 역할을 위해 운동을 했다는 그의 말처럼 평소보다 더욱 샤프해진 얼굴과 몸태는 한 눈에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영화에서 철령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잘생겼다"는 말을 입모아한다. 그와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강진태 역을 연기하는 유해진의 입에서도, 진태의 백수 처제 박민영 역의 임윤아의 입에서도 철령은 곧 잘생김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렇게 묘사된 잘생긴 외모로 뿜어내는 액션 연기는 125분 내내 지루하지 않게 관객을 '공조'의 세계로 인도한다. 놀랍게도 현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했다. 카체이싱, 와이어, 맨손 격투, 총격신에 이르기까지 첫 도전에 그야말로 액션 종합세트를 선보이는 셈.
첫 숟갈부터 만족스러운 액션신의 탄생은 그의 철저한 준비 속에서 탄생했다. 영화에 합류를 결정하고 가장 먼저 제작진에 액션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요청했다고 할 정도로 그는 액션신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그 결과 훨훨 날아다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깔끔한 액션신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었다. 현빈은 지금까지 '지오 선배'나 '김주원 씨'로만 알고 있었다면, '공조'로 액션스타 '림 형사님'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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