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한화, 오간도 180만 달러 '단숨에 외인 최고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0 13: 48

한화 이글스의 투자는 여전히 화끈했다. 
한화가 또 한 명의 거물급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알렉시 오간도(33) 영입을 10일 발표한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 7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오간도는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선출된 거물급 선수다. 
한화는 오간도 영입을 위해 총액 180만 달러를 투자했다. KIA와 재계약한 헥터 노에시의 170만 달러를 넘어 2017시즌 계약한 외국인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같은 팀 윌린 로사리오의 150만 달러도 뛰어넘었다. 아직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은 더스틴 니퍼트가 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유력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오간도가 최고액이다. 

외국인선수 연봉 제한이 철폐된 2015년 이후로 신입 외국인선수로 봐도 오간도가 최고액 기록을 썼다. 지난해 헥터가 KIA와 계약하며 170만 달러 신입 최고액이었는데 오간도가 그보다 10만 달러를 더 받았다. 충분히 그만한 대우를 받을 만한 급의 선수라 놀랍지 않다. 
난항 끝에 맺은 결실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화는 지난달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와 재계약한 뒤 투수 2명을 구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웠다. 그 과정에서 영입 후보로 검토하던 NC 출신 재크 스튜어트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지난해 11~12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직접 만난 오간도에게 진정성 있게 접촉했고, 시간이 걸렸지만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오간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연봉 200만 달러를 받았다. 
한화에선 그보다 조금 적은 액수이지만 총액 180만 달러로 빅리거 대우를 받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투자에 소극적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구단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투자를 하려고 한다. 돈이 아니라 좋은 선수 자체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로사리오에게 150만 달러, 오간도에게 180만 달러로 두 명의 외국인선수에만 한화는 총액 330만 달러를 썼다. 지난해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 로사리오(100만 달러)의 290만 달러를 능가하는 액수다. 아직 외국인선수는 한 자리가 더 남았다. 한화의 투자는 끝나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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