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인내심이 결실을 맺었다.
한화는 10일 새 외국인선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알렉시 오간도(33)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오간도는 2010년부터 최근 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현역 빅리거 투수란 점에서 한국행 자체가 놀랍다. 7시즌 283경기(48선발)에서 33승18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3.47.
한화 박종훈 단장은 영입 발표 이후 통화에서 "우리 스카우트가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면담까지 한 선수다. 좋은 선수라고 추천을 했고, 우리 쪽에서 꾸준하게 프로포즈를 했다. 오간도 선수도 여러 제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마지막에 결정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훈 단장은 오간도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빠른 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던진다.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있으면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봤다"며 "최근 몇 년간 팀 사정상 구원으로 보직 변경했지만 본인은 선발로 준비가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오간도에게 무려 180만 달러를 쓰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항간에선 한화가 투자에 소극적이란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박 단장은 "워낙 시장이 좁다 보니 선수 구하기가 힘든 것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의 꿈을 쫓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남은 한 자리가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 박 단장은 "후보들을 추려서 계속 접촉할 것이다. 굳이 좌완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투수에 집중할 것이다. 좌완 투수 자원이 많지 않은 부분도 있다. 남은 투수 영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