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우승 후보 제외, 오히려 마음 편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10 13: 01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테랑 이호준(41, NC 다이노스)은 올 겨울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으로서 각종 행사,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하와이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10일에는 성남에 위치한 투아이센터에서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와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을 마치고 만난 이호준은 근황에 대해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거취에 대해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할 부분도 남았다”라면서 “특별한 건 없다. 올해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훈련을 했고 내일부터 운동 스케줄을 잡았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라고 답했다.

NC는 이번 오프시즌에 다소 잠잠하다. 2015시즌이 끝난 후에는 최대어 박석민과 FA 계약을 성사시키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등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했다. 올해는 4번타자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면서 공백이 생겼다. 확실히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전력 보강에 성공한 LG, KIA가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상황. 최근 2년 연속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NC는 소외된 분위기다. 
이호준은 “더 편해진 것 같다. 작년에 우승 이야기가 나오면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확실히 ‘우승’이라는 두 글자가 무거운 짐인 것 같다. 올해는 오히려 하위권 후보라고 나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하고 마음속에 무언가를 갖고 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단 후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 올해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대요소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호준은 “받쳐줄 친구들이 많이 있다. 작년에 권희동이 제대를 했고 김성욱도 장거리포를 갖춘 선수가 됐다. 또 새 외국인 타자도 비슷한 스타일의 친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NC 전력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작년에 테임즈의 장타력을 감안해 뛰는 야구를 줄였다. 올해는 감독님이 이야기하셨듯이 젊고 빠른 야구에 맞춰 외국인 타자를 뽑은 것 같다. 올해 기동력 있는 야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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