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안녕'PD "이영자? 이렇게 말 잘하는줄 몰랐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0 10: 25

정찬우에 이어 이번엔 이영자다. 이영자가 '안녕하세요'를 통해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며 '국민 언니'다운 면모를 뽐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16년째 다이어트 강박증에 시달리는 언니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사연자를 위로하고 맞춤 조언을 해주는 이영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안녕하세요'의 연출을 맡은 전온누리 PD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이러한 이영자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

"(이) 영자 언니가 워낙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고 감정에 잘 몰입한다. 이번 사연자한테는 약간 자기와 비슷한 모습을 봤던 것 같다. 진심을 느껴서 그러지 정말 프로연설꾼처럼 방송보다 훨씬 열변을 토하셨다. 우리도 녹화하면서 언니가 그렇게 길게 열변을 토한 건 처음 봤다. 사실 쉬는 시간이나 다음 사연 전에 잠깐 짬이 나는데 그때도 사연자한테 얘기를 많이 해줬다. 평소에도 그렇긴 한데, 그 사연자한테는 유독 마음이 갔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제작진끼리 '대단하다'하면서 언제까지 말 하시나 보자고 할 정도였다. 놀랐다. 이렇게 말 잘 하시는 줄 몰랐다."
이날 이영자는 "모든 게 몸무게로 평가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하며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조언했지만, 사연자는 이영자의 조언을 새겨들으면서도 다이어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연자가 살을 빼고 싶다는 건데, '안 빼도 아름다우니까 빼지마'라고 하는 것도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다. 빼도 좋은데 자신을 미워하면서까지 살을 빼지 말라고 하고 싶었던 거다. 살을 빼도 행복하게 뺐으면 좋겠다는 게 영자 언니나 제작진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지금까지는 다이어트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동생한테 신경질을 냈었는데, 찬우씨가 말한 것처럼 이제는 거울을 보고 자신을 외면하지 않길 바랐다."
정찬우, 이영자와 같이 자신의 경험담까지 꺼내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MC들 덕분일까. '안녕하세요'는 매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 역시 마찬가지다. 
"비결이 있다면 우리도 알고 싶다.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사실'안녕하세요'가 그냥 우리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고 오래돼서 시청률 1위가 쉬지 쉽지는 않을텐데 감사하다. 우리가 더 잘해야할 것 같다. 이걸로 만족할 수는 없는 거고 더 좋은 프로그램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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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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