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엠마 스톤, 스파이더맨 여친→골든글로브 수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0 11: 21

할리우드 배우 엠마 스톤이라는 꽃이 만개한 모습이다.
엠마 스톤은 지난 8일(현지시각)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라라랜드'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첫 번째 골든글로브 트로피다.
엠마 스톤이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건 '스파이더맨 여친'이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 스테이시로 출연한 엠마 스톤은 그 전에도 다양한 영화들의 주조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가장 큰 대표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 '스파이더맨'이 갖는 무게감 때문. 게다가 토비 맥과이어에서 앤드류 가필드로 스파이더맨이 바뀌는 상황에서 역시 새롭게 바뀐 스파이더맨의 여친 역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스파이더맨 역, 앤드류 가필드와 '현실 연인' 사이라는 점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관심을 갖게끔 했다. 엠마 스톤은 앤드류 가필드와 연인 사이(현재는 결별). 덕분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두 남녀의 케미스트리는 가히 최고였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주인공인만큼 엠마 스톤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파이더맨 여친'이라는 수식어가 '엠마 스톤'이라는 이름보다 더 익숙했던 게 사실.
이후 국내 팬들에게는 '버드맨 김치 논란'으로 엠마 스톤은 의도치않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영화 '버드맨'에서 샘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은 본의 아니게 국내에선 '김치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버드맨'은 당시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
극 중 주인공의 딸 샘 역으로 나온 엠마 스톤 역시 연기력으로는 인정을 받았으나 국내에선 '김치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한국인 점원이 일하는 꽃가게에서 "역한 김치 냄새가 난다"는 대사로 한국 비하 논란이 일었으나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는 '버드맨' 측의 해명과 개봉 이후 논란은 점차 잦아든 바 있다.
논란과는 별개로, 엠마 스톤은 이 작품에서 그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샘 역할을 맡아 그간의 사랑스러웠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그 연기력을 입증받은 것.
당시 조짐을 보였던 엠마 스톤은 결국 '라라랜드'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라라랜드'에서 미아 역을 맡아 사랑스러움의 끝을 선보였다. 놀라운 노래 실력은 물론, 사랑에 대한 현실감 넘치는 감정 연기로 '라라랜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제니퍼 로렌스의 성공을 보며 "질투도 났었지만 그와 나는 다른 스타일이며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는 열려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차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인터뷰를 했던 엠마 스톤. 편한 마음가짐이 기회를 준 걸까. 제대로 꽃을 피웠다. / trio88@osen.co.kr
[사진] 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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