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출전' 이덕희, "컨디션 좋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0 09: 39

한국 테니스 기대주 이덕희(!9, 마포고)가 2017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 후원을 받는 이덕희가 1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2017 호주 오픈(총 상금 500만 호주달러)에 출전한다.

 
11일(본선은 16일) 예선을 시작으로 약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은 ITF(국제테니스연맹)가 관장하는 국제 테니스 대회로 윔블던, US 오픈, 프랑스 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호주 오픈은 시즌이 시작하는 매년 1월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파크에서 개최되며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테니스 빅 이벤트다. 4대 메이저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총상금이 5000만 호주달러(약 432억 7000만 원)로 지난해 대비 14% 상향돼 역대 최고 상금을 기록했다. 우승자에겐 상금 370만 호주달러(약 32억 6000만 원)와 함께 ATP 랭킹 포인트 2000점이 부여된다. 2016년 호주 오픈에서는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우승한 바 있다. 본선 진출만 하게 되더라도 상금 5만 호주달러(약 4300만원)와 ATP 랭킹 포인트 25점을 받는다.
 
지난해 149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덕희는 이번 대회 예선에 자력 진출했다.
호주 오픈 본선 엔트리는 상위 랭커 104명이 자력 진출하고 와일드카드 8명, 예선 통과자 16명을 포함해 총 128명으로 구성된다. 예선 엔트리도 본선과 같이 총 128명으로 구성되며(자력진출 119명, 와일드 카드 9명)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총 세 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덕희는 2013년 호주 오픈 주니어 부문에 출전해 호주 오픈 무대에 본인의 이름을 처음 알렸다. 2015년 호주 오픈 주니어 부문에서는 8강에 오르며 본인의 호주 오픈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오픈 예선에 출전해 메이저 성인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최연소로 출전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8월에 열린 US오픈에서는 예선 1회전서 승리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덕희는 "기분이 설렌다. 컨디션도 좋다"며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호주 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는 투어 대회와 달리 5세트 경기로 진행된다. 이에 대비해 이덕희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으로 날아가 체력 강화와 경기감각 향상을 겸한 동계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지난해 퓨처스 대회 3회 우승(개인 통산 10승)과 챌린저 대회 준결승 진출 5회(준우승 1회 포함) 등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이덕희가 이번 대회에서 본인의 목표인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덕희는 11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dolyng@osen.co.kr
[사진] S&B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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