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화랑' 박형식, 삼맥종하려고 '연기돌'했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0 10: 45

이러려고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닐까? 박형식이 '화랑'의 삼맥종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기품 넘치다가도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어쩔 줄을 몰라 방황하는 모습이 여심을 설레게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화랑' 7회에서는 아로(고아라 분)를 향한 마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삼맥종(박형식 분)과 그런 삼맥종을 경계하는 무명(박서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아로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삼맥종인 것도 모르고 그를 안타깝게 여기며 연민을 드러냈다. 이에 삼맥종은 "네가 뭔데 날 하찮게 만드냐"고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무명은 삼맥종에게 주먹을 날리며 분노를 드러냈고, 삼맥종은 무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역시 아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무명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삼맥종은 더이상 아로를 향한 '직진'에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강제 입맞춤으로 어색한 분위기에도 아로를 찾아가 "잘 잤냐. 나는 한숨도 못 잤다"라고 말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하지만 아로는 "없던 일로 하자"라며 그를 외면하며 결코 만만치 않은 길임을 암시했다. 
결국 삼맥종은 아로에게 "어떻게 하면 나를 봐주겠느냐. 내가 누군지 뭘 해야하는지 다 잊고 네 생각만 한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함으로써 아로를 흔들었다. 
그런가하면 물(水)와 왕(王)에 대해 논하라는 첫 과제에서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는 무명에게서 한 발 물러난 뒤, 지소태후(김지수 분)에게는 무명의 답을 인용해 자신의 뜻을 전하는 모습에서는 '성군'의 자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존심에는 '스크래치'가 가더라도 더 나은 뜻을 받아들임에는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
이처럼 삼맥종, 즉 박형식은 직진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모습으로 맡은 바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다. 앞서 SBS '상류사회',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 등에서의 호평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해나가는 '연기돌' 박형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화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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