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첫 딸' 윤석민의 큰 변화, 명예회복 발판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1.10 13: 00

명예회복의 발판이 될까?
KIA 우완투수 윤석민(30)이 야구 인생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데뷔 처음으로 어깨쪽에 수술을 받았다. 이어 지난 겨울 피앙세를 만났고 첫 아이까지 얻었다. 변화를 계기로 재기와 명예 회복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받고 있다.  
윤석민은 선수로서 큰 결심을 했다. 지난 11월 오른쪽 어깨 뒤쪽의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통증을 일으키며 개막 3경기만에 이탈한 이유였다. 시즌 막판 불펜투수로 백의종군에 나서 팀 5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시즌을 마치자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윤석민은 어깨쪽에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10년 이상 주전 투수로 볼을 던지면서 얻은 것들이다. 웃자란뼈에 관절순에 이상이 있고 회전근개쪽에 염증도 있었다. 여러 증상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된 웃자란뼈를 제거했다. 뼈가 크게 자라며 근육과의 충돌 때문에 통증이 심했다. 이제는 수술부위가 아무는 과정이라 자극을 느끼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김준재 재활군 트레이너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해 본인이 후련해하고 있다. 지금은 회복 단계이다고 체력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수술후 3개월이 지나야 캐치볼이 가능하다. 볼을 던지면서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정확한 복귀 일정이 나올 수 있다. 일단 본인이 재활에 적극적이고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총각에서 갑자기 아버지가 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2월 24일 피앙세 김시온씨 사이에서 첫 딸을 얻었다. 엄마가 되는 것도 그렇지만 아빠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만 보면 행복감과 엔돌핀이 팍팍 생긴다. 가장으로써 아이의 양육을 위한 책임감이 생긴다. 동시에 명예를 지키려는 강한 힘도 생긴다. 
윤석민은 지난 해 팬들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2015시즌 볼티모어를 떠나며 많은 돈을 받고 FA 계약을 했다. 첫 해는 30세이브를 올리며 제몫을 했지만 2016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쓴소리들이 나왔다. 때문에 한때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자존심에도 적잖게 상처받았을 것이다.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가 확실해진 것이다. 수술을 받으며 생긴 이번 공백기는 중요한 재충전 기간이다. 꾸준히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어깨의 다른 문제들도 동시에 치유할 수도 있다. 만일 윤석민이 깔끔하게 복귀한다면 자신이나 팀에게는 모두 좋은 일이다. 그래서 아빠 윤석민에게 2017년은 더욱 중요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