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쿠바 내야수 페르난데스 마이너 계약 합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0 06: 27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쿠바 출신 선수를 영입한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28)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2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좌타 내야수 페르난데스는 쿠바리그에서 8시즌 통산 타율 3할1푼9리, 출루율 4할3리, 장타율 4할2푼3리를 기록했다. 28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빅리그 승격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5년 12월 쿠바에서 탈출한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했다. 당시 2루타 3개 포함 타율 5할2푼5리에 6타점을 올리며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선구안이 뛰어나고, 좌완 투수에도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페르난데스와 계약 합의로 다저스가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미네소타) 영입에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 가능한 만큼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저스는 2012년 계약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쿠바 출신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2013년 알렉스 게레로, 2015년 헥터 올리베라 등 내야수들은 각각 방출되거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과연 페르난데스는 다저스 쿠바 내야수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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