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낭만닥터' 유연석, 한석규가 지켰던 그 아이일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0 06: 54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드디어 진실을 밝혀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에게 반감을 갖기 시작한 유연석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다시금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강동주(유연석 분)는 14년 전 김사부(한석규 분)가 자신의 아버지 주치의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믿고 따랐던 사부가 평범한 소시민을 살리기보다 고위권력층인 VIP를 모시는 데 급급했다고 오해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부용주(한석규 분)는 14년 전, 의료사고를 냈다는 오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거대병원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김사부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14년 전 부용주는 비겁했고 도망쳤다”고 자책했다.

부용주는 14년 전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음모로 인해 대리 수술을 주도한 의사로 지목됐지만 그 억울한 마음을 세상에 밝히지 않고 함구하며 살아왔다. 그 이유는 지켜야할 ‘아이’ 때문인 것.
함께 돌담병원을 이끌어온 간호사 오명심(진경 분)조차 김사부가 거대병원이 저지른 계략들을 알리기는커녕 변명조차 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다고 마음을 털어놨던 바. 알고 보니 부용주는 죽은 사람보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아이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 그리고 이 아이는 동주라고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 기자가 다시 한 번 김사부를 찾아오면서 함구했던 진실을 세상에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자는 14년 전 김사부가 부용주일 때부터 대리 수술과 관련해서 취재했던 것은 물론 현재 신 회장(주현 분)의 수술을 마친 김사부를 찾아온 사람이다.
거대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이 돌담병원 폐쇄조치를 내렸고, 동주에게 부용주가 그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파렴치한 의사로 오해하게 만들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돌담병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석규는 연륜의 제값을 톡톡히 보여준다. 그의 연기는 묵직하고 깊으며 세심한 결과 풍부한 향이 일품이다. 곱씹을수록 훌륭하고 맛있다. 한석규는 배우에게서 가장 자연스럽고, 동시에 가장 사랑스러운 얼굴을 끄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훌륭한 배우는 좋은 와인처럼 오래 묵을수록 보물이 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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