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허범산(28)을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허범산이 이번에도 K리그 클래식 승격에 큰 힘이 될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리고 있는 부산이 허범산을 영입했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부산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허범산의 임대 이적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의 태국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허범산은 머잖아 국내로 귀국해 부산으로의 임대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012년 대전 시티즌에서 데뷔한 허범산은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제주의 두터운 미드필더 자원에서 경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허범산은 좌절하지 않았다. 뛸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
허범산의 노력은 지난해 빛을 봤다. K리그 챌린지 강원 FC로 임대를 떠난 허범산은 강원의 핵심 자원이 돼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데뷔 후 최다 경기인 37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를 소화하며 강원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많은 경험을 쌓은 허범산은 제주에 큰 힘이 될 자원이다. 그러나 병역 의무가 걸림돌이 됐다. 경찰청에 지원한 허범산은 올해 하반기 출전이 힘들다. 제주로서는 허범산을 주축 선수로 기용할 경우 하반기에 다시 중원을 구성해야 하는 위험 요소가 있다.
그 때 부산이 손을 내밀었다. 부산은 허범산을 하반기에 기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허범산의 임대를 추진했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허범산의 가세가 중원의 엄청난 전력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