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테임즈 2017년, 26HR-WAR 1.8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0 01: 10

KBO 리그를 평정하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MLB)에 재입성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2017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 통계프로젝션인 ZiPS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선수들의 올해 통계 분석치를 발표했다. 밀워키와 3년 보장 1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감격의 MLB 복귀를 이룬 테임즈는 507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4푼7리, 출루율 3할2푼1리, 장타율 0.493, 26홈런, 79타점, 10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8이었다.
타율은 KBO 리그 시절의 성적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장타력은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은 것이 눈에 띈다. 테임즈는 팀의 간판스타인 라이언 브런(22홈런 예상)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장타율과 순장타율 또한 브런을 제치고 1위였다. 타점에서도 브런(85개)에 이은 2위를 기록하는 등 팀의 중심타자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중출루율(wOBA)은 0.346으로 브런(.351)에 이은 2위였다.

그러나 삼진 비율(28.2%)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등 정확도에서는 의문부호가 달렸다. 그래도 뛰어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낼 것으로 봤다. 테임즈의 예상 조정 OPS(OPS+)는 116으로 브런(123)에 이어 팀 내 2위였으며 RC/27(한 타자로 타선을 구축했다고 가정했을 때 기대 득점치)에서도 5.8로 역시 2위였다. 다만 수비에서는 -5를 기록해 전체 WAR 수치가 깎였다. WAR만 놓고 보면 팀 내 7위였다.
2 남짓의 WAR은 보통 주전급 야수들이 한 시즌을 무난히 보내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테임즈도 1루 주전으로서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다만 그의 계약 조건을 고려하면 모자라지는 않은 수치다. KBO 리그에서 한층 성장한 테임즈가 MLB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ZiPS의 창시자이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회원인 세이버매트리션 댄 짐보르스키는 테임즈가 2017년 1.8의 WAR에 이어 2018년에는 1.4, 2019년에는 1.0의 WA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OPS+는 각각 116, 114, 109였다.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지만 ‘대박’을 예상하지도 않은 무난한 숫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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