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종영③] 남주혁, '역도'로 새로 쓴 인생작과 가능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11 07: 10

배우 남주혁이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속 정준형을 만난 건 신의 한 수였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따뜻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최선을 다하는 준형의 모습이 남주혁을 통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표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남사친 어디없나 생각하게 만드는 남주혁의 무한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한얼체대에 다니는 수영선수 정준형 역을 맡아 이성경과 함께 16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다시 보기를 하고 싶을 만큼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체대생들의 꿈과 사랑은 짠내나지만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20대 초반의 흔들리는 감정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그럼에도 꿈을 향해 땀 흘리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뚝심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풋풋하고 순수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역도요정 김복주'는 참 예쁜 드라마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엄마에 대한 상처를 털어내고 한뼘 더 성장한 진정한 사랑꾼 정준형과 이를 너무나 훌륭히 소화해낸 남주혁이 있다.
 모델 출신인 남주혁은 2014년 tvN '잉여공주'로 첫 연기 신고식을 한 뒤 KBS '후아유-학교 2015', tvN '치즈인더트랩', MBC '화려한 유혹',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하지만 연기를 한 건 이제 겨우 2년. 그렇기 때문에 이성경과 마찬가지로 남주혁 역시 주중 미니시리즈 주연 발탁에 대한 우려가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남주혁은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정준형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수영은 물론이고 망가짐도 불사하고 척척 해내는 코믹 연기, 사랑밖에 난 몰라를 외치는 듯한 절대 사랑꾼,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토해내는 눈물과 감정 연기 등 남주혁은 정준형을 통해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정준형 같은 남사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자연적으로 나올 정도로 남주혁에게 있어서 정준형은 인생 캐릭터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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