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부와 기아차의 완벽 콜래보", '스팅어' 관심 집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1.10 06: 09

독일 자동차의 대부들과 기아차의 콜래보레이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동안 기아자동차는 기아 K8로 알려진 자동차를 감각적으로 알려왔다. 스포츠 세단인 프로젝트명 CK는 K시리즈의 연결선상으로 이어지며 K8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CK의 공식 명칭은 스팅어였다. 이미 새로운 차량에 대해 기아차는 많은 정보를 공개했다.

'더 커브 어헤드'라는 웹사이트를 만든 기아차는 티저 영상을 통해 제로백(100km)이 5.1초이고 내-외부 디자인의 특징도 한꺼풀 한꺼풀 은근히 공개했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고 결국 증명됐다.
낮은 차체인 스팅어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을 제외하고는 그 동안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블랙 포인트를 비롯해 날카로운 디자인의 자동차였다. 
세단이지만 스포츠카의 숨결은 숨기지 못했다. 강력한 힘을 갖춘 것처럼 긴 보닛과 휠베이스를 비롯해 오버행까지 모두 길고 낮게 연결됐다. 차분하지만 강력한 힘을 숨긴 모습이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4'를 채택했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기술이 들어가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에서 발생하는 고온현상을 막고 원심력으로 인한 트레드 변형을 방지해준다.
본격적인 스포츠카다. 차명도 분명하게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스팅어는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며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1978년 미국이 개발한 휴대용 대공 미사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해,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감성이 강조됐으며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스팅어의 주행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외신들은 드디어 공개된 스팅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동안 현대차에 가렸던 기아차의 본격적인 반격이 이뤄진 것처럼 평가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9일(한국시간) "독일 자동차 대부들이 기아차의 역사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바로 슈라이어 사장과 비어만 부사장의 힘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자동차 업계의 독일 듀오인 슈라이어와 비어만이 스팅어를 만들었다. 둘은 기아차에 유럽의 감성과 가치를 포함시켰다"며 "완전히 다른 차를 만들었다. 앞으로 기아차의 행보에 굉장히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례적이다. 그 동안 한국차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은 게 사실. 특히 슈라이어와 비어만이 합류했던 초기에도 현재와 같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아차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스팅어는 기아차와 유럽 대부들의 콜래보레이션의 첫번째 결과물로 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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