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PGA' 하와이 혼성대회 추진, 최고 흥행카드 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0 05: 40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추진하는 혼성 대회의 의미는 무엇일까? 
PGA는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GA투어와 LPGA투어가 하와이에서 혼성 대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 채널과 인터뷰서 "하와이서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남녀 선수를 모두 볼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원하고 있고, 후원사의 관심도 있다"고 말했다.

PGA와 LPGA는 지난해 3월 전략적 제휴 협정을 맺으면서 혼성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PGA와 LPGA 투어가 혼성 대회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략적 접근이다. PGA와 LPGA 모두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새로운, 다양한 팬층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두 투어의 제휴 협정이 맺어진 배경이다.
PGA는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아시아 선수들이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펑산산(중국)을 비롯해 수많은 아시아 골퍼들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위상은 특별하다. 빈번히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고, 세계랭킹 톱10에도 전인지, 김세영, 장하나, 유소연, 박성현 등 가장 많은 5명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PGA는 LPGA와 혼성 대회를 여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인 아시아 여자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PGA투어로 일정 부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LPGA 또한 혼성 대회를 통해 PGA에 쏠린 미국은 물론 새로운 시장의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 PGA와 LPGA 모두 윈-윈(Win-Win)의 전략적 접근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대회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이거 우즈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이 한 조를 이루고, 김시우와 전인지, 마쓰야마 히데키와 노무라 하루(이상 일본) 등이 한 팀이 되어 경쟁하는 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적인 팬, 스폰서의 시선을 끌 것이다. 
PGA와 LPGA투어 별들이 한 데 모여 경쟁하는 혼성 대회는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색이 없다. /dolyng@osen.co.kr
[사진] 우즈(위)-전인지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