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고영민, 좋은 지도자 될 가능성 봤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09 14: 27

프로 15년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고영민(33)이 kt 위즈 코치로 새 출발한다.
고영민은 2016시즌이 끝나고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방출을 의미했다. 고영민은 지난 2006년 본격적으로 1군 선수로 자리 잡았다. ‘2익수’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수비 능력이 뛰어났다. 국가대표까지 경험했으나 2009년부터 다소 부진했다. 최근에는 1군 출전 기회까지 잃었고 선수로 영입 제의를 한 구단은 없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직접 연락해 코치직의 제안했다. 김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고영민을 봐왔다. 김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기량도 좋지만 성격, 성향 등을 잘 알고 있다. 마지막에 선수로서 관리느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2군에 있을 때 후배에게 조언해주는 모습을 봤는데, 동작이나 요령 등을 정말 잘 전달했다. 나중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란 마음을 그때부터 가졌다”라고 말했다.

고영민은 코치로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kt의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다. 김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면 2군에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캠프에 데려간다. 이후 퓨처스리그로 보내려고 한다. 좋은 지도자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수 시절 장점을 보였던 수비, 주루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코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 물어봐서 제일 잘 하는 게 뭐냐고 물어봤다. 1루 주루 코치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잘 하는 걸 하라고 했다. 주루, 수비 이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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