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그랬듯 '역대 최강 팀' 자부심 드러내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등과 우승 경쟁" 점쳐
[OSEN=최익래 인턴기자] '4수생' 미국 대표팀이 오는 3월 개막하는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은 9일(한국시간) ‘WBC 미국 대표팀 프리뷰’를 게재하며 전력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MLB.com은 “미국 외의 국가들은 전력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다. 앞선 세 번의 대회에서 미국이 부진했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형 스타’들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명단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확정된 전력만으로도 우승을 노리기 충분하다. 맥스 슈어저, 크리스 아처, 마커스 스트로맨 등 ‘1선발’ 자원들이 대회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또한 앤드류 밀러, 루크 그레거슨, 마이칼 기븐스 등 불펜투수 역시 올해 WBC 무대에서 미국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사이영상을 수상한 ‘에이스급’ 투수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슈어저가 있다. 또한 데이빗 프라이스 역시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참여가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야수진 역시 쟁쟁하다. 포수 버스터 포지와 조나단 루크로이,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에릭 호스머, 2루수 이안 킨슬러와 다니엘 머피, 3루수 놀란 아레나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과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이 확정된 명단이다. MLB.com은 “짐 릴랜드 미국 대표팀 감독은 아레나도, 골드슈미트, 머피, 포지를 재료로 중심 타선을 꾸려야 한다. 이는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다. 어떤 식으로 짜든 ‘잘못된 결과’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극찬했다.
특히 이 매체는 선수단의 균형을 칭찬했다. MLB.com은 “좌우타자가 두루 엔트리에 발탁됐다. 게다가 이들은 수비력마저 갖추고 있다. 이미 견고한 외야진에 예비 엔트리 자원 무키 베츠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합류할 경우 물샐 틈 없는 수비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름값이 성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미국 대표팀 스스로 증명해왔다. 미국은 앞선 세 차례 WBC에서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초대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에는 본선 2라운드 진출에 그쳤으며 2009년 2회 대회에서 거둔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MLB.com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우투수 일색의 선발진은 미국 대표팀의 약점이다. 만일 프라이스가 1라운드부터 참가한다면 아킬레스건을 보강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라운드 별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해 2라운드에 클레이튼 커쇼, 매디슨 범가너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고 가능성을 점쳤다. 각 팀은 투수 10명을 예비 멤버로 선발할 수 있고, 라운드마다 2명씩을 교체할 수 있다. 시즌을 앞둔 투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 새로 개정된 규정이다.
이어 이 매체는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 공화국은 물론 ‘1~2회 대회 우승국’ 일본, 영리하고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린 푸에르토리코, 미겔 카브레라 등 베테랑이 나설 베네수엘라 등이 미국에 도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떤 팀도 ‘팀 USA’의 피칭, 타격, 수비에 견주기는 부족하다”며 다소 자만한 기색을 내비쳤다.
미국 대표팀은 11일 마이애미에서 콜롬비아와 본선 1라운드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다소 일러 보이는 오만함이 대회가 끝났을 때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ing@osen.co.kr
[사진] 2013 WBC 미국 대표팀.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