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향한 현지 언론의 시선이 싸늘하다. 아예 대안을 마련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온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의 세 가지 약점을 언급했는데 이 중 한 부분을 ‘강정호의 불확실성’이라는 내용으로 할애했다. 스포츠온어스는 “강정호가 불확실하다면 FA(자유계약선수) 야수 루이스 발부에나(32)의 영입도 고려해 볼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스포츠온어스는 “강정호는 잘못된 행동들로 수차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정호는 지난 6월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고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한 강정호는 오프 시즌 음주운전 사고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를 인용해 “강정호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힐난했다.
이어 매체는 “사실 피츠버그는 위의 두 사건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내보내기로 결정한다면 유틸리티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가 대체재”라고 주장했다.
발부에나는 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 3루수로 주로 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90경기 출장 타율 2할6푼 OPS(출루율+장타율) 0.816 13홈런 40타점. 특히 OPS+(조정 OPS)는 124를 기록했는데, 강정호의 지난해 OPS+ 128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발부에나는 3루 외에도 1루와 2루,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 스포츠온어스는 “피츠버그 2루수 조쉬 해리슨 역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해리슨과 발부에나로 라인업을 짜면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 ‘CBS스포츠’는 8일 “강정호의 2017년 출발은 여전히 불투명하다(unclear)”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음주 운전으로 알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는 강정호의 상황 탓에 스프링캠프 초반 참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정호의 연이은 일탈행위로 굳건하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