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슈퍼맨', 젝키 아닌 아빠 고지용의 재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9 10: 41

'슈퍼맨'은 스타의 자녀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아이들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는 아이돌 멤버가 아닌 남편이자 아빠 고지용의 재발견 역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겼다.
고지용은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아들 승재와의 48시간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보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인사하고 말을 걸기 좋아하는 승재는 타고난 친화력으로 다시 한번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빠와 브런치 카페를 가던 중 만난 어른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브런치 카페에서 처음 본 형에게는 "같이 놀자"며 손을 내밀었다. 아빠가 먹으라고 준 고기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만 다른 테이블에 있는 음식에는 관심을 보이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고지용은 이런 승재를 여러 차례 만류하며 밥을 먹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고지용은 식사 예절을 모르는 승재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미리 양해를 구한 고지용은 승재를 데리고 경찰서로 향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정도를 지키면서도 가장 적절한 훈육 방법을 택한 것. 마냥 아이의 행동이 귀엽다고 넘어가지 않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해주는 아빠 고지용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또 고지용은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승재를 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그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드라이브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침대에 눕기만 하면 일어나는 승재에 고지용의 한숨이 늘어갔다. 그럼에도 고지용은 승재와 친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목욕을 시켜주는 것은 기본, 함께 놀고 음식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고지용에 승재는 "아빠 최고"라는 말을 건넸다. 늘 승재에게 뒷순서라 생각했던 고지용은 아들의 사랑 표현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앞서 승재는 아빠가 좋지 않다고 말하고, 놀이터에서도 아빠의 손을 잡지 않는 등 친하지 않은 부자 지간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엄마 없이 48시간을 아빠와 보낸 승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빠와 제법 친해진 모습이었다.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멤버였던 고지용은 말수 적고 낯도 많이 가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빠로서 그가 행동은 겉보기와는 달리 책임감 강하고 따뜻했다. 승재의 나이처럼 아빠가 된지 이제 3년. 게다가 육아는 이제 시작이나 다름이 없는 셈. 그럼에도 "저 혼자 밖에 없으니까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더라. 힘들긴 한데 좋은 것도 있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아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하는 그인지라 앞으로 승재와 함께 만들어갈 '슈퍼맨'에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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