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오승환, STL 최고 투수 중 한 명"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9 08: 46

ESPN이 뽑은 '지난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
STL 투수진, 오승환과 마르티네스 단 두 명뿐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팀 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평가가 현지 언론에 또 한 번 보도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팬사이디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투수 두 명”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오승환을 소개했다. 오승환은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마르티네스와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투수진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로 꼽힌다”고 극찬했다.
최근 미 스포츠종합지 ‘ESPN’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지션 별 10명의 선수를 추리고 있다. 오승환은 4일 발표된 구원투수 부문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비교적 저렴한 250만 달러의 연봉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마르티네스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10위에 오를 자격이 있는 선수’로 스테판 스트라스버그, 아론 산체스 등과 이름을 올렸다.
팬사이디드는 “오승환의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주전급 선수들 중 가장 낮았다. 또한 FIA(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50이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중 10위다”라고 기록을 소개했다.
특히 이 매체는 오승환이 8월 4일부터 31일까지 12경기에서 15⅔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친 점을 강조했다. 이는 연투능력과 안정성을 겸비한 오승환을 치켜세운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는 “땅볼 유도에 능한 마르티네스는 시즌 내내 투구수를 절약하며 효율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아담 웨인라이트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6일 “안주하지 않는다. 똑같이 경쟁할 것”이라는 다짐을 남기고 담금질을 위해 미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하지만 오승환의 바람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이는 한국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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