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지막 아니잖아”..빅뱅, 고척돔 울린 말말말 [빅뱅 ‘파이널 0to10’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09 07: 10

진짜 '라스트댄스'였다. 물론 ‘당.분.간’이지만.
함께한 순간은 뜨거웠다. 그룹 빅뱅이 멤버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후 몇 년간은 이들의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없을 전망. 데뷔 10주년을 넘겼고, 8년 만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상황에서 선보이는 공연이라 콘서트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멤버들의 감정 역시 극에 달해 있었다.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늘(8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 이 현장에서 빅뱅은 팬들과 지난 날을 돌아보며 함께 추억에 젖었다.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부터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기다리겠다는 약속이 버무려진 현장은 뭉클했고,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적잖게 보였다.
한동안 그리울 다섯 멤버의 ‘마지막 인사’를 정리했다.
# 지드래곤, 믿어보자 리더의 약속
"마지막 콘서트이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앨범을 3년 만에 냈어요. 그러니까 별로 슬퍼할 일이 아니죠. 또 멤버 일부가 군대에 가 있는 상황에서도 한 명씩, 유닛으로 앨범을 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여러분이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승리, 귀여운 막내의 경고
"돌이켜보면 팬과 빅뱅이 10년동안 함께 살아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우린 앞으로도 20년, 30년까지 여러분과 함께 많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변함없이 팬분들과 공연하고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너네 바람 피면 끝까지 쫓아갈 거야. 애들 풀 거야“
# 태양, 묵직한 진심
“10년 전에 데뷔해서 오늘 무대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 간 거 같아요. 그것은 여러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다만 당분간 여러분들과 잠깐 못 보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이죠? 우리의 10년이 빠르게 지난 것처럼, 저희 5명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도 빠르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 대성, 감사 또 감사
“10년간 본인의 직업을 즐기고 사랑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에요. 20년 30년 후에도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 탑, 담담한 듯 뜨거운 안녕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가보지 않은 환경에 처해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편안합니다.(군 입대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누구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뜨겁게 사랑해주셔서 화려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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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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