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보내줘야 하는데...쿨하지 못해 미안해 [빅뱅 ‘파이널 0to10’ⓛ]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09 07: 10

‘쿨’하지 못해 미안하다. 헤어짐이 다가올수록 이상하게 보내기 어렵다. 빅뱅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당분간’이라는 전제도 큰 위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MADE 풀 앨범’ 발매와 함께 매주 음악방송은 물론, ‘무한도전’, ‘주간 아이돌’, ‘라디오 스타’ 등 다양한 예능 출연에 팬미팅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친 바. 여기에 6만 관객 규모의 대형 단독 콘서트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팬 서비스의 방점을 찍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었다. 데뷔 11주년, 8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 그리고 멤버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이후 몇 년간은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보기가 어려운 터라 현장의 열기는 미친 듯이 달아올랐다.

빅뱅은 지난 7일을 시작으로 8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하고 6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공연 실황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로 생중계,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진행해 온 콘서트 및 팬미팅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지난 10년을 함께 뒤돌아보며 잊지 못할 마지막 추억을 만든 빅뱅과 V.I.P. 다가올 미래를 향한 약속은 뭉클함을 더했다.
이날 빅뱅이 선보인 세트리스트는 놀랍기까지 하다. 10년 간 정상을 달려온 행보들이 오롯이 녹아있는데, ‘거짓말’, ‘마지막 인사’, ‘루저’, ‘굿보이’, ‘이프 유’,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 등 전곡이 히트곡으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은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에너지를 쏟아냈고, 팬들은 200분 동안 쉼 없이 황금색 왕관을 흔들며 호응했다.
심지어는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히트곡 메들리다. 승리의 ‘스트롱베이비’, 대성의 ‘날 봐 귀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등이 꾸며졌고, GD&TOP의 ‘하이하이’, GD&태양의 ‘굿보이’가 선보여진 뒤에는 탑의 ‘둠다다’, 태양의 ‘눈코입’이 이어진 현장의 분위기는 절정이었다.
공연 말미에는 ‘이프 유’, ‘라스트 댄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까지 히트곡들의 대향연이 이어졌다. 모두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히트곡 넘버들을 확보해두고 있고, 또 만들어 가고 있는 팀이기에 이들의 콘서트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웠다. 특히 CD를 삼킨 것 같은 빈틈없는 라이브와 10년 내공이 묻어나는 여유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와 팬서비스가 압권.
당분간 이토록 뜨거운 5명의 무대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에 태양은 감사한 마음과 함께 미래를 약속했다.
“10년 전에 데뷔해서 오늘 무대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 간 거 같아요. 그것은 여러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다만 당분간 여러분들과 잠깐 못 보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이죠? 우리의 10년이 빠르게 지난 것처럼, 저희 5명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도 빠르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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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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