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8)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우완 투수 카스티요, 스티브 겔츠, 포수 바비 윌슨, 유격수 드류 매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한 카스티요는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스티요는 지난해 6월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린 카스티요는 선발-구원을 오가며 20경기에서 84이닝을 던졌고, 7승4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강속구에 비해 제구가 불안했다.
카스티요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며 한화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카스티요에겐 꿈을 향한 도전이다. 다만 언제든 한국에서 불러만 주면 돌아가길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티요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몸담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오가며 305경기(50선발) 28승46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4시즌 59경기 8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1.
한편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한화에 테스트를 받았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듄트 히스(32)도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히스는 캠프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정식 계약에는 실패했다. 이후 멕시칸리그에서 45경기 3승5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