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문제적남자' 김정훈, 언제봐도 넘사벽 '엄.친.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9 06: 49

 잘생기고, 똑똑하다.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이토록 잘 어울렸고, 여전히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나 싶을 정도다. 가수와 배우의 길을 착실하게 걷고 있는 김정훈의 이야기.
김정훈은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문제적남자')가 만들어졌을 당시부터 제작진이 섭외에 특별한 공을 들였던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연예계 뇌섹남'을 대표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이다.
지난 8일 방송된 '문제적 남자'는 김정훈을 게스트로 내세워,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맞춤형 게스트라는 것은 이렇다라는 것을 제대로 입증한 시간이었던 것.

미지수를 활용해 수식을 만들거나, 빠르고 정확한 셈법으로 정답을 완성하고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그를 확실히 돋보이게 했다. 수학문제를 풀 때 비로소 나로 돌아온 느낌이라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되는 듯했던 순간이다.
수능 성적으로 전국 67등. 서울대 치대 진학. 당시 대학입시 환경에서 최고의 학과를 꿰찼던 김정훈은 학창시절 진주시에서 1등, 나아가 경상남도에서도 1등을 해봤다는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언젠가부터 그 기준이 현저하게(?) 낮춰진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김정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인 듯 싶었다.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면서도 일본의 수학 예능에서 1위를 꿰차거나, 중국에서의 드라마 촬영을 하는 과정에 끄적인 내용들로 수학 에세이를 내는 등의 행보는 여느 연예인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성과들임에 틀림없다.
이날 김정훈의 등장이야말로 '문제적남자'의 프로그램의 취지를 가장 빛냈던 순간이었다. 출연자들이 오랜만에 긴장한 듯한, 그리고 그들이 평범하게까지 보였던 것은, 확실히 김정훈의 효과였다. / gato@osen.co.kr
[사진] '문제적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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