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한승택, 90년생 주전 포수 도약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09 06: 18

 오프 시즌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는 LG와 KIA의 포수 포지션은 어떨까. 근래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이 2~3명을 번갈아 기용한 공통점이 있다. 1990년생 젊은 포수인 유강남(25, LG)과 한승택(23, KIA)이 주전 포수로 도약할 수 있을까.
양상문 LG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특정 선수가 아닌 '포수 포지션'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유강남이든 정상호든 안정적으로 안방을 책임진다면, 탄탄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마운드의 힘이 배가될 수 있다. FA 영입한 차우찬,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정락 등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할 투수들도 늘어나 포수 역할이 중요해졌다.
유강남은 '건강한' 정상호(36)와 경쟁을 해야 3년 연속으로 팀에서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다.

지난 2년간 LG에서 포수 마스크를 가장 많이 쓴 선수는 유강남이다. 2015시즌 유강남은 124경기에서 704.2이닝을 뛰었다. 최경철이 545.1이닝으로 뒤를 따랐다.
2016시즌 LG는 FA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유강남이 100경기 658이닝을 포수 마스크를 쓰며 여전히 가장 많이 출장했다. 잔부상을 겪은 정상호가 72경기 367.2이닝에 그쳤고, 최경철이 125.1이닝, 박재욱이 130.2이닝으로 백업했다.
LG는 지난해 후반기 전담 포수를 운영했다. 유강남은 데이비드 허프와 우규민, 정상호는 헨리 소사와 류제국의 공을 받았다. 우규민이 삼성으로 FA 이적을 해 짝을 하나 잃었다. FA 이적생 차우찬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승택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2015년 가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그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투수의 강속구에 맞아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2016시즌 2군에서 뛰다가 9월 확대 엔트리 때 본격적으로 1군에 출장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홍구(27)를 제치고 주전 포수로 출장했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승택은 이홍구를 넘어서야 한다. 백용환(28)은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아 최소한 봄까지는 재활을 할 전망이다.
한승택은 어깨가 좋고, 블로킹 능력도 괜찮은 편이다. 수비는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관건은 공격력이다. 지난해 27경기에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그쳤고, 프로 통산 타율은 1할이 안 된다. 0.098(61타수 6안타). 타격 능력을 끌어올려야 포수 마스크를 쓰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