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손님', 강호동 두번째 시험..히트작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1.09 06: 49

종편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호동이 MBN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비교적 예능 프로그램이 약세인 MBN의 새 프로그램 '내 손안의 부모님', 연예계 대표 불효자로 선정된 서경석, 박상면, 김형범이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을 관찰한 프로그램이다. 윤손하와 첫 호흡을 맞춘 강호동의 첫 진행은 성공적이었다. 강호동의 노련한 진행에 힘입은 '내손님'. MBN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8일 첫방송된 MBN '내 손안의 부모님'에서는 강호동이 서경석, 박상면, 김형범과 사전 미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은 "이 프로그램을 맡은 후 중국에 갔을 때 생각해보니, 내가 아들 생각을 우선으로 하더라. 부모님 생각은 그 뒤에 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날 서경석, 박상면, 김형범의 부모님들과 제작진이 사전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부모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경석은 어머니가 자신이 서울대 합격할 당시 이야기를 꺼내자 눈물을 흘리며 "당시 집이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내 서울대 합격이 집안 사람들을 다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상면은 어머니가 죽을 때 편안하게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자, "집에 가면 자꾸 저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더 안 가게 된다"고 했다. 김형범은 "지난해 집을 2번 밖에 못갔다"고 해 강호동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강호동은 "40대가 되어서야 부모님에게 애정 표현하는 게 어렵지 않더라. 처음 하는 게 어렵지 계속 하다 보면 괜찮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밝히며 "5년전 방송을 쉴 때 집에 갔는데 부모님이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안 꺼냈다. 오히려 다른 이야기들을 하시며 많이 웃었다. 그게 부모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사전미팅부터 눈물 바다를 만든 '내손님'. 세 사람의 이야기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강호동의 노련한 진행이 돋보였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윤손하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웃음을 선사했고, 패널로 참석한 이만기, 차태현 부모님, 박지훈 변호사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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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 손안의 부모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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