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박혜수, 노래도 잘하는 ‘순수 엄친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9 06: 49

배우 박혜수가 ‘복면가왕’에서 연기에 노래까지 잘하는 ‘순수 엄친딸’의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신비주의 아기천사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 정체가 밝혀진 네 명의 복면가수들은 평소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인물들이었다.
‘뽀식이 아저씨’ 이용식은 “나는 지금 인생의 연장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전후반전보다 더 열심히 살고 있고, 연장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표현해 박수를 받았고, 천둥은 “내게 사람들이 무매력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번에야말로 다양한 매력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짐했다. 장도연은 모두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인물로 “이번 계기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위트 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반전을 준 인물은 배우 박혜수였다. 배우 박혜수는 회전목마로 출연해 여보세요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태티서의 ‘트윙클’을 부르며 애드리브를 자신 있게 표현하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흥을 돋게 해 패널들은 “분명 걸그룹 멤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걸그룹 멤버나 가수일 것이라 확신했던 회전목마의 정체가 박혜수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관객석과 패널들은 모두 패닉에 빠졌다. 박혜수는 그런 패널들에 “이렇게 노래하고 싶어 하는 친구 있으니 좋은 곡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모태 애교’를 선보여 패널들을 한 차례 더 심쿵하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박혜수는 2014년 말 방영된 SBS ‘K팝스타4’에서 얼굴을 알린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 중인 첫사랑을 떠올릴 만한 순한 외모의 소유자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아쉽게 톱10에 들지 못해 생방송에는 출연하지 못했지만,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곧바로 배우 기획사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 후 배우로 자리 잡은 박혜수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하지만 박혜수의 내면에는 채 이루지 못한 가수로서의 꿈이 아직 꿈틀대는 듯 했다. 그가 김현철 등의 패널들에 ‘좋은 곡 있으면 연락달라’고 했던 그 한 마디는 어딘지 모르게 간절하게 들렸다.
비록 모범생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건 실패(?)했지만, 박혜수는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전보다 더 다양한 매력을 뽐냈을뿐 아니라, 노래를 향한 그의 열정까지 엿보이게 했다. 묵직하고 큰 울림이 있었던 그의 솔로곡 ‘한숨’은 가수 박혜수로서의 진가를 확인케 하기 충분했다.
순수한 매력의 외모에 공부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서 2017년 대세 예약 배우로 손꼽히는 박혜수가 이번엔 노래라는 자신의 꿈으로 시청자에 성큼 더 다가섰다. 이번 ‘복면가왕’ 출연은 박혜수란 스타가 어떤 꿈을 펼칠지 기대감을 자아낼 만큼 큰 힘이 있는 무대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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