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임수향의 끝없는 음모에도, 굳세어라 ‘미풍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9 06: 49

‘불어라 미풍아’의 임수향의 악행이 끝도 없이 펼쳐졌고, 임지연은 안타깝게 당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임지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미국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모든 돈을 사기 당해버린 김미풍(임지연 분)과 그런 김미풍을 미국에 못 보내 안달이 난 박신애(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풍과 그의 엄마 주영애(이일화 분)는 미국에 가지 않기로 했고, 이를 들은 박신애는 화를 내면서도 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갖은 수를 썼다. 이 과정에서 박신애는 사람을 시켜 아버지를 찾았다는 사기로 김미풍으로부터 2천만 원을 가로채도록 일을 꾸몄다.

김미풍은 아버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집 보증금까지 빼서 2천만 원을 낯선 사람에게 송금했지만, 곧 그 남자가 사기를 쳤다는 걸 알고 망연자실했다. 주영애는 앓아눕기까지 했다. 더 이상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극한 상황에서도 김미풍은 “아버지가 남한에 있다는 희망이 우리에겐 있다”며 “전보다 더 열심히 살 것”이라고 엄마를 다독였다.
사기를 당한 김미풍을 위로하는 건 그를 사랑하는 이장고(손호준 분)뿐이었다. 이장고는 앞서 김미풍의 일자리를 잃게 만든 기밀 유출 사건과 택배 상자 누락 사건이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실마리를 가진 택배 기사를 서서히 압박했다. 사건 해결에 힘을 쓰는 중간에도, 김미풍과 주영애를 데리고 새터민 센터에 가서 아버지를 찾을 영상을 찍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그런 이장고의 응원에 힘입어 김미풍은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배달하는 고된 일이었고, 아직 일이 서툴러 번번이 실수를 했지만 김미풍은 절대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나 일터로 향했다.
김미풍의 흔들리지 않는 기백은 도리어 박신애를 초조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됐다. 박신애는 아무리 설득해도 미국으로 가지 않으려 하는 김미풍 때문에 더욱 일을 빨리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김미풍을 어떻게든 미국으로 쫓아내기 위해 방도를 연구했다.
이 와중에 기억을 잃은 김미풍의 친아빠 김대훈(한갑수 분)은 강유진(이한서 분)이 박신애의 친딸이라는 걸 알게 됐고, 팝콘 소리에 놀라 쓰러진 후에는 잠시나마 박신애의 정체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 모든 걸 지켜본 박신애는 이제 김대훈을 없애기로 마음 먹었다. 하나를 막으면 또 하나를 막아야 하는 박신애의 처지도 벼랑 끝이었다.
이제는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가 승자를 가름 짓는 상황이다. 생활고와 박신애의 악행에 김미풍이 결국 백기를 들고 미국으로 떠나느냐, 점점 진실에 목이 조여오는 박신애가 모든 걸 들키고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박신애가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어 김미풍의 버티기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과연 김미풍은 지금껏 해왔듯 굳세게 버텨 박신애를 더욱 벼랑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지, 박신애는 끝없는 음모로 언제까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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