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가 지난 대회서 넘지 못했던 8강의 벽을 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프로토스 김승현의 숨통을 턱 막히게 하는 완벽한 기선제압이었다.
이영호는 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김승현과 8강전 1세트서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된 메카닉 병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초반 양상은 신중하게 흘러갔다. 김승현이 소수의 드라군으로 앞마당을 간 이영호의 벙커를 두드렸지만 이영호는 탱크로 받아쳤고, 김승현은 이영호의 첫 진출 탱크를 기막히게 솎아내면서 공세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공격 타이밍을 잡을 때까지 두 선수 모두 힘을 비축했다. 김승현은 넥서스를 반시계 방향으로 늘리면서 자원력 수급과 게이트웨이를 늘렸고, 이영호는 메카닉 업그레이드에 충실하면서 병력의 질을 높였다. 김승현이 아비터로 한 차례 리콜을 시도하려 했지만 이영호는 높치지 않고 EMP를 쏘면서 맞받아쳤다.
먼저 칼을 뽑은 쪽은 이영호. 이영호가 김승현의 본진 앞마당을 공격하자 김승현도 이영호의 7시 확장을 날리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기세를 탄 김승현이 이영호의 앞마당까지 노렸지만 이영호의 병력 회군이 기막히게 이루어지면서 이영호는 피해를 최소화했다.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이영호의 운용력이 빛났다. 이영호는 3시를 확보하면서 자원력 수급 문제를 해결했고, 김승현은 병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이영호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8강 3회차
▲ 이영호 1-0 김승현
1세트 이영호(테란, 5시) 승 [태풍의 눈] 김승현(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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