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이용식·박혜수·천둥·장도연, 예측하지 마...반전은 '우리의 것'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8 18: 37

'복면가왕'이 이번에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꽉 찬 90분을 선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신비주의 아기천사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무대에 올라 노래 '영원히 내게'를 부른 짜장면과 짬뽕은 박력있는 창법과 화끈한 목소리로 관객을 압도했다. 그런 두 사람에게 패널들은 파바로티와 안드레아 보첼리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첫 대결의 승리자는 짬뽕이었다. 패한 짜장면의 정체는 MBC 최초 공채 개그맨이자 '뽀식이' 이용식이었다. 이용식은 "개그맨 후배들이 날 알아볼까 싶었는데 다들 알아봐서 43년 동안 잘 지내왔구나 싶더라"고 말하며 43년 동안 이렇게 큰 프로그램에서 단독으로 노래를 부른 게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용식은 "저는 인생에서 제가 지금 연장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후반전보다 더 열심히 살고 있고, 연장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개그맨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후배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대결에 나선 이들은 태티서 '트윙클'을 부른 여보세요와 회전목마였다. 여보세요와 회전목마는 걸그룹의 대결이라고 짐작할 정도로 놀라운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각각 댄스와 모창을 통해 끼를 표출했다.
대결의 결과는 여보세요의 승리. 정체를 공개한 회전목마는 걸그룹 멤버일 거란 예측을 크게 벗어난 배우 박혜수였다. 박혜수는 "공부를 조금 열심히 했다. 모범생 이미지를 깨려고 성대모사도 하고 춤도 췄는데 조금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노래하고 싶어하는 친구 있으니 좋은 곡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뽑기왕과 로봇덕후는 세 번째 무대에서 듀엣 대결을 펼쳤다. 패널들은 나이가 있을 것이란 평가와 정말 어린 나이대일 것이란 추측들이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지민은 "저보다 후배 가수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두 복면가수의 대결에서 패하고 정체를 공개한 이는 로봇덕후였다. 로봇덕후의 정체는 다름아닌 엠블랙 출신 천둥이었다. 천둥은 "엠블랙으로 받은 사랑은 소중했지만 늘 음악적인 공백기라 생각했다. 이번 앨범과 '복면가왕'을 통해 보컬리스트 면모를 보이고 싶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대결을 펼친 삐삐와 호빵왕자는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대결에 나섰다. 호빵왕자는 묵직한 저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삐삐는 애절한 목소리로 감성 젖은 무대를 만들었다. 대결의 승리는 큰 표 차로 호빵왕자가 차지했다. 삐삐는 노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공개한 정체는 다름아닌 장도연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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