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돌아오겠단 약속”…빅뱅, 이토록 뜨거운 순간 [빅뱅 ‘파이널 0to10’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08 19: 15

 “당분간 마지막...여러분들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만들고 싶어요.”(탑)
"마지막이 아니에요. 저희 5명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도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태양)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다. 데뷔 11주년, 8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하고 첫 선보이는 공연, 그리고 멤버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이후 몇 년간은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보기가 어려운 터라 현장의 열기는 아쉬움과 함께 미친 듯이 달아올랐다.

지난 10년을 함께 뒤돌아보며 잊지 못할 마지막 추억을 만든 빅뱅과 V.I.P.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향한 약속은 뭉클함을 더했다.
이날 빅뱅이 선보인 세트리스트는 놀랍기까지 하다. 10년 간 정상을 달려온 행보들이 오롯이 녹아있는데, ‘천국’부터, ‘루저’, ‘굿보이’, ‘이프 유’,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 등 전곡이 히트곡으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은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에너지를 쏟아냈고, 팬들은 200분 동안 쉼 없이 황금색 왕관을 흔들며 호응했다.
추운 날씨를 녹인 뜨거웠던 현장. 빅뱅은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늘(8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하고 6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공연 실황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로 생중계,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진행해 온 콘서트 및 팬미팅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천국’ 무대로 포문을 연 빅뱅은 ‘위 라이크 투 파티’, ‘핸즈업’, ‘배드 보이’, ‘루저’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이후에야 팬들과 인사를 시작했다. 이날 먼저 태양은 “저희 마지막 콘서트다. 콘서트를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2016이 가고 2017년이 왔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멤버 탑이 내년 2월 9일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하는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 탑의 군 입대를 시작으로 당분간 빅뱅 완전체의 콘서트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탑은 “풀 앨범이 나오고 첫 콘서트다. 빅뱅 완전체 콘서트로는 당분간 마지막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공연일 거 같고, 그만큼 같이 여러분들과 평생 기억에 남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매한 신곡 ‘에라모르겠다’를 선보인 이후에는 멤버들의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각자 개인 활동으로도 호성적을 거뒀던 빅뱅이기에, 각자의 매력과 존재감 역시 압도적이었다. 
승리의 '렛츠 토크 어바웃 토크', ‘스트롱베이비’, 대성의 '날개', ‘날 봐 귀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크래용' 무대가 연이어 꾸며졌고, GD&TOP의 ‘하이하이’, GD&태양의 ‘굿보이’ 까지 유닛 무대는 특별함을 더했다. 탑의 '아무렇지 않은 척', ‘둠다다’, 태양의 ‘눈코입’, '나만 바라봐', '링가링가'까지 이어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공연 말미에는 ‘이프 유’, ‘라스트 댄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까지 히트곡들의 대향연이 이어졌다. 모두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히트곡 넘버들을 확보해두고 있고, 또 만들어 가고 있는 팀이기에 이들의 콘서트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웠다. 특히 CD를 삼킨 것 같은 빈틈없는 라이브와 10년 내공이 묻어나는 여유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와 팬서비스가 압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태양은 “10년 전에 데뷔해서 오늘 무대까지 이번 콘서트 뿐이 아니라 10년 이라는 시간 빠르게 지낸 거 같다. 그것은 여러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다만 당분간 여러분들과 잠깐 못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일 거라 생각한다. 저희 10년이 빠르게 지난 것처럼 저희 5명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도 빠르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저희 5명은 같이 할 거라 생각한다 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저희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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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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