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로드 퇴장-높이 열세, 악재에도 승부 뒤집은 모비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08 18: 05

울산 모비스가 높이의 열세와 찰스 로드의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승부를 뒤집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주 동부와 홈경기서 73-6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4승 14패를 기록해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동부는 16승 12패(4위)가 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부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예상대로였다. 동부는 1쿼터 1점 리드를 제외하고 3쿼터까지 단 한 차례도 앞서가지 못했다.

골밑에서 로드가 버텨주는 것이 중요했다. 로드는 지난달 27일 동부와 맞대결에서도 로드 벤슨과 골밑 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모비스는 로드의 활약을 기대해야 했다.
그러나 로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골밑 득점은 좋은 편이었지만 로드와 신경전에 말리며 흔들리기 시작한 것. 로드는 턴오버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파울이 계속 늘어나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나야 했다. 모비스는 로드가 떠난 3쿼터에 14득점에 그쳤다.
4쿼터에도 위기였다. 로드가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골밑이 약한 모비스로서는 로드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분위기까지 내주지 않았다. 모비스는 김광철과 네이트 밀러가 3점슛을 성공시켜 오히려 추격에 나섰다.
모비스의 맹추격에 흔들린 동부는 로드를 투입하고도 높이의 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잇달아 따내며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든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5-64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설상가상 믿었던 로드가 회심의 공격 기회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추격을 해야 할 순간 따라 잡지 못한 동부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반면 모비스는 필요한 순간 꾸준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0.1초를 남기고 밀러가 골밑슛을 성공시킨 모비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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