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 1위 흥국생명 잡고 3연승 '3위 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08 18: 06

KGC인삼공사가 1위 흥국생명을 잡고 3위로 도약했다. 
KGC인삼공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5-15, 25-23)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최다 29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진희가 14득점, 유희옥과 한수지도 각각 11득점-10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10승9패 승점 39점으로 2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10승7패·승점29)을 4위로 끌어내리며 시즌 첫 3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과 상대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3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12승5패 승점 35점으로 1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부터 KGC인삼공사가 우위를 보였다. 20-18에서 알레나의 오픈 득점에 이어 한수지가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수지는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했고, 알레나가 세트 포인트를 장식하며 1세트를 25-20으로 KGC인삼공사가 따냈다. 알레나가 8득점을 올린 가운데 한수지가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 포함 5득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두 팀 모두 한치의 양보 없이 23-23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결국 듀스로 승부가 넘아갔다. 여기서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재영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만든 흥국생명은 알레나의 백어택을 러브가 블로킹하며 26-24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이재영과 러브가 나란히 7득점씩 올리며 살아났다. 
3세트는 다시 KGC인삼공사 분위기. 6-6에서 알레나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한수지와 김진희의 공격이 더해지며 5연속 득점이 나와 앞서나갔다. 스코어가 벌어지자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을 세트 중간에 교체하며 4세트를 대비했다. KGC인삼공사가 3세트를 25-15로 여유 있게 따냈다. 
결국 4세트가 마지막이었다. 세트 시작과 함께 흥국생명이 5득점을 연달아 냈지만 범실로 흔들린 사이 KGC인삼공사가 알레나를 앞세워 금세 따라붙었다. 다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으며 23-23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KGC인삼공사의 뒷심이 돋보였다. 흥국생명 김나희의 서브 범실에 이어 유희옥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장식하며 1위 흥국생명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29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김진희(14점) 유희옥(11점) 한수지(10점) 등 국내 선수들까지 고르게 활약했다. 유희옥이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9점) 김수지(17점)가 분전했으나 러브(15점)의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팀 범실이 24개로 자멸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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