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정조준' 최민욱, "생애 가장 기분 좋은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08 17: 25

최민욱(21, AB&I)이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을 동시에 노린다. 
최민욱은 8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6-17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4차 대회 결선 마지막날 이글 1개 포함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욱은 지난해 6월 '2016-17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개막전에 이어 7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2승, 통산 6승째. 

특히 최민욱은 이 대회 우승상금 12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랭킹 선두(3680만 원)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는 1000점을 더해 5100점으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2관왕이 한 발 눈앞에 다가섰다.
막판까지 우승 향방을 읽을 수 없는 혼전이었다. 최민욱은 마지막 홀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1타차 열세를 2타차 우세로 바꿨다.
최민욱은 경기 후 "7개월전 시즌 첫 대회 우승 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경기장만 오면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호소할 곳도 없어 억울하고 답답했다. 그동안 걱정도 되고 슬펐기 때문에 오늘 우승은 더 값지다. 이번 대회는 내 컨디션에만 집중했다. 내 생애 가장 기분이 좋은 우승"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최민욱은 하기원에 1타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에 나섰다. 그러나 하기원의 티샷이 오른쪽 OB 지역에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세컨드샷이 그린에 올랐지만 심한 내리막 라인에 떨어져 쉽지 않았다. 다른 룸에 배치된 상대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최민욱은 마지막 홀에 대해 "정말 떨렸다. 다리와 손이 떨려서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싶었다"면서 "연장전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시즌 통틀어 아이언의 정교함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민욱은 "여러 투어를 소화하면서도 성적도 잘나왔으면 한다. 올해는 정회원 테스트에서 잘하고 싶다"면서 "잘해서 멋있는 프로골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민욱은 "지난 시즌에는 상금왕만 탔는데 올해는 대상포인트와 상금왕 2개를 목표로 해서 욕심을 내보려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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