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철우(32)가 군제대 복귀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개인 통산 200서브 기록에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박철우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백어택·블로킹 3개씩 더해 16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1년 3월16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5년9개월22일, 일수로는 2125일만의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아울러 V-리그 역대 두 번째 200서브(201개) 기록도 세웠다.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4, 25-13, 25-23)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0승12패 승점 35점으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박철우는 "2011년 이후 처음 트리플 크라운을 했다. 200세브도도 그렇고, 기록 달성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웃은 뒤 "신치용 단장님께서 경기 전 한 번씩 문자로 '서브 임팩트를 자신 있게 하라'고 보내신다. 단장님이 감독님일 때는 매일 같이 듣다 이제는 가끔 듣다 보니 더 와닿는다"고 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부터 플레이오프에 못 나가 본 적이 없다"며 "우린 지금 강팀이 아니고,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은 없다. 삼성화재란 부담을 벗고 현실에 맞게끔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경기 결과보다 순간에 몰입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철우는 "우리의 모자란 실력을 메울 수 있는 것은 팀워크다. 외국인선수 타이스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편하게 즐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한다. 매경기 목소리가 쉬어있는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