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개인 통산 200서브와 함께 트리플 크라운 활약으로 삼성화재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23, 25-23) 완승을 거뒀다. 16득점을 올린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4개, 백어택과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지난 2011년 3월16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5년9개월22일만의 트리플 크라운. 또한 V-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200서브 기록도 세웠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0승12패 승점 35점으로 1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11승10패·승점34)를 5위로 밀어내며 4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마감한 대한항공은 14승7패 승점 40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1세트에는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김규민이 1세트 시작부터 연속 속공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블로킹을 잡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철우도 2개의 가로막기에 이어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꽂아 넣으며 대한항공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박철우가 세트 포인트까지 장식하며 7득점, 1세트 삼성화재의 25-14 일방적인 게임을 만들었다.
2세트는 일진일퇴의 접전 양상. 대한항공이 김형우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공격이 살아나자 삼성화재도 타이스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23-23 승부처에서 대한한공이 김학민의 서브 범실로 공격권을 넘겨준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세트 포인트를 장식, 2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3세트도 삼성화재가 여유 있게 끝냈다. 11-11에서 타이스의 연속 오픈 득점,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 김규민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 대한항공도 뒤늦게 살아난 신영수를 앞세워 한 때 1점차로 추격했지만 타이스가 폭발한 삼성화재가 25-1으로 3세트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활약했고, 트리플크라운을 한 박철우가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아넣는 등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규민도 블로킹 2개를 더해 7득점으로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9득점으로 막히며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