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꽃놀이패' 서장훈 "흙길서 가장 많이 자..체념 단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8 14: 07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해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5개월 가까이 쉼 없이 달려오고 있는 SBS '꽃놀이패'는 지난 연말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 상을 수상할 정도로 멤버들간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재,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강승윤 등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이들의 예능 호흡을 보고 있노라면 쉴새없이 웃음이 터져나온다. 제 각각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촬영장에서 만난 이성재, 서장훈, 안정환 역시 동생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안정환은 "세호, 병재, 승윤이가 없으면 이 프로그램이 안 된다. 세 명 모두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났는데 급속도로 친해졌고 거의 형제, 가족 같다. 저희들의 부족한 부분을 다 잘 채워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성재는 동생 세 명의 인성을 칭찬했다. 그는 "정말 예의가 바르다. 방송할 때, 안 할 때 보면 어떤지 다 알지 않나. 이 세 명은 정말 긍정적이고 예의가 바르다. 오히려 나를 좀 막 대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예의를 갖춘다. 정말 훌륭한 동생들이다"라고 말했다.

서장훈 역시 "착하고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다. 세호 같은 경우엔 그렇게 젊은 나이는 아니다. 저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어려보이는 건데, 병재, 승윤이와 함께 굉장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니 대단하다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세호는 멤버들이 콕 집어 말하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흙길에 가장 많이 간 멤버는 서장훈이라고 한다. 서장훈은 "흙길 가는 걸 즐기는 건 아니고 그냥 체념한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자는 것 뿐이다. 초반에만 보신 분들은 조세호만 흙길에서 재운다고 하시는데, 지금까지 제가 제일 많이 가서 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다시 소환하고 싶은 게스트로 최근 촬영을 마치고 간 비를 꼽았다. 굉장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모시고 싶다는 것. 그리고 "국내로 2박 3일 여행을 가서 2주 분량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걸로 안다. 그만큼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이 굉장히 힘들게,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촬영을 하고 있다"며 "여행 버라이어티, 그리고 심리전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버라이어티라는 말에 걸맞게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꽃놀이패'는 장편 소설 같은 프로그램이다. 책 한 권 읽을 때 한참 걸리지만 다 읽고 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꽃놀이패'는 그런 프로그램이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꽃놀이패'의 매력점을 설명했다.
서장훈 역시 이에 긍정하며 "짧게 보시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멤버들끼리의 연결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전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지, 긴 호흡으로 보시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씨를 뿌리는 과정"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시간을 가지고 이어서 보시다 보면 틀림없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족한 능력이기는 하지만 2박 3일 동안 굉장히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긴 호흡으로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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