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의 전설로 등극했다.
맨유는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루니의 선제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전반 7분 후안 마타가 올려준 공을 루니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맨유 통산 249호 골을 기록한 루니는 보비 찰튼 경의 구단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루니는 조만간 구단 최다골 경신이 확실시 된다.
경기 후 루니는 “아주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맨유 같은 빅클럽에서 이런 일을 해내다니 큰 영광이다. 정말 내가 자랑스럽다. 상상조차 못했던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루니는 최근 부진으로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여전히 그를 신뢰하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도 들었다. 최근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기간에 음주를 했던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루니는 “이 구단에 오랫동안 있었다. 내 인생의 정말 큰 부분이다. 보비 찰튼 경의 업적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큰 영광이다. 여러분들은 내가 홈에서 최다골을 넣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 홈경기가 2연속 있다. 다음 경기에는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며 홈팬들에게 최다골 경신을 약속했다.
맨유는 11일 헐 시티를 상대로 리그컵을 치르고, 16일 리버풀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 루니가 홈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최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보비 찰튼 경과 루니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