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처절하게 웃긴 AOA, ‘아는형님’서 터졌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8 11: 50

AOA가 걸그룹이 이렇게 처절하게 웃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든 걸 다 내려놨다. 그 결과, ‘아는형님’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는 ‘심쿵고’에서 형님고로 전학 온 AOA와 ‘아는형님’ 멤버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AOA는 처음부터 솔직함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AOA 멤버들은 설현의 인지도를 빗대어 “설현보다 유명해지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가 하면, “멤버들과 함께 하는 스케줄이라 행복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는 설현에게는 “저건 광고용 웃음”이라고 디스를 서슴지 않았다.

이어 AOA 멤버들의 처량한(?) 속마음 공개가 이어졌다. 지민은 “설현이 CF 찍을 때 나는 보풀 떼고 있었다”고 말해 짠한 마음을 들게 했고, 찬미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흑역사부터 몸개그까지 선사했다. 민아는 “과거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회사 대표님께 ‘성호야 힘들지? 내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대표님 목걸이에 있는 십자가를 잡고 기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행히 둘 다 기억이 안 났지만 회사는 난리가 났다”고 흑역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찬미는 이상민 때문에 뜻하지 않은 몸개그를 선보였다. 이상민이 의자를 빼내는 바람에 미끄러진 것. 그는 눈물을 흘려 ‘아는형님’ 멤버들을 진땀나게 했지만, 눈물의 이유로는 “제가 주목받으면 눈물이 난다”고 대답해 엉뚱함을 발산했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그런 AOA에 흑역사 하나를 추가하기도 했다. AOA 멤버들 이름을 맞추기로 한 것. ‘아는형님’ 멤버들은 AOA 이름을 헷갈려했고, 서장훈만 유일하게 맞춰 헤어밴드를 받을 수 있었다. AOA는 이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아는형님’에 섭섭해하기도 했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설현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다”는 솔직한 발언은 AOA가 ‘아는형님’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라도 걸그룹들은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운명이다. 하지만 AOA 멤버들은 이날만큼은 걸그룹을 탈피해 모든 멤버가 방송인으로서 ‘아는형님’에 임하며,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해지도록 만들었다.
AOA의 노련미와 ‘아는형님’ 멤버들의 케미가 시너지를 발한 순간이었다. 많은 시청자들 또한 AOA의 살신성인 웃음에 “처절하기까지 했지만 정말 재밌었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만약 AOA가 ‘이미지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렇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 ‘아는형님’이 AOA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면 이만큼의 재미가 발현됐을까. 지난 7일 방송분은 처절하게 웃긴 AOA와 케미를 갈고 닦은 ‘아는형님’의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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