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장일치, “오승환, 2017년 STL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8 07: 08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경쟁’을 외치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미국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오승환이 2017년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마무리라는 전망은 어느 매체나 동일한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ESPN, CBS스포츠 등 미 주요 매체들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 구성표(뎁스차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선수들의 영입 및 이적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수정되는데 오승환의 입지는 마무리로 고정되어 있다. 모든 매체들이 오승환을 불펜 1순위(마무리)로 두거나 따로 마무리로 빼 분석하고 있다.
오승환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나도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생각을 밝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맹활약으로 입지는 공고해진 모습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중반 팀의 마무리로 승격, 19번의 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은 변화가 있다. 좌완 브렛 세실이 영입돼 케빈 시그리스트의 몫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오승환 이전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이 마무리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선발 전향의 가능성도 아직은 열어두고 있다. 두 선수의 위치에 따라 전체적인 전력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오승환의 마무리 보직에 의심을 다는 매체는 찾아보기 어렵다.
구단 수뇌부의 든든한 지원도 반갑다. 실제 마이크 매시니 감독, 존 모젤리악 단장은 지난해 종료 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승환이 올해 개막 마무리가 될 것이라 못 박았다. 수뇌부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설사 오승환이 스프링캠프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막은 마무리 보직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 번 정해진 보직은 웬만한 부진으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편 MLB.com은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 판도로는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이크 리크, 랜스 린, 알렉스 레예스, 마이클 와카까지 총 6명을 뽑았다. 주전 포수는 여전히 야디어 몰리나, 1루수 맷 카펜터, 2루수 콜튼 웡, 유격수 알레드미스 디아스, 3루수 조니 페랄타, 좌익수 랜달 그리척,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가 현재까지 MLB.com이 예상한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판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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