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엄홍길 대장, 전설의 산악인이 전한 위로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08 06: 49

 ‘불후의 명곡’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히말라야 16좌 등반에 빛나는 엄홍길 대장이다. 가수가 아니기에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상록수’를 열창하면서 절망에 빠진 시민들에게 남다른 기운을 불어넣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2017년 새해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새롭게 MC를 맡은 황치열을 비롯해 레이디스 코드, 남상일과 박애리, 남경읍과 남경주, 김혁건과 박기영, 홍경민과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이날 우승은 전신 마비를 이겨내고 무대에 오른 김현건과 박기영이었다.
홍경민과 엄홍길 대장은 안타깝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려 424표를 기록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엄홍길 대장은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니기에 경연을 하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인 홍경민에게 무게가 실리는 상황. 그래도 엄홍길 대장은 묵묵하게 무대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한 분야의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는 특별한 내공이 있었다. ‘상록수’의 절정인 ‘끝내 이기리라’에서 강렬하게 울부짖으면서 남다른 감동을 줬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히말라야 정복에 성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엄홍길 대장의 목소리였기에 더욱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엄홍길 대장의 삶은 전설 그 자체였다. 영화 ‘히말라야’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엄홍길 대장의 불굴 의지는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가수가 아니지만 ‘불후’ 무대에 선 엄홍길 대장은 힘겨운 2016년을 보낸 시민들에게 또 한 번 큰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불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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