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피버스 가드 양동근(36)이 복귀하면서 팀 3연패를 끊어냈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8-71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연패를 끊고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7연승 실패로 시즌 7패(20승)째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13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동근 복귀와 함께 위기에서 벗어났다. 로드는 37득점, 17리바운드로 대폭발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양동근의 복귀였다. 양동근은 지난해 10월 22일 전자랜드전에서 왼 손목 부상을 당한 후 모처럼 복귀했다. 팀이 3연패에 빠지면서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복귀, 김효범의 영입 등으로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양동근은 1쿼터부터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작부터 양동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먼저 찰스 로드가 연속 중거리슛으로 기선 젱바에 성공했다. 양동근도 뱅크슛으로 복귀 후 첫 득점을 올렸다. 로드와의 호흡도 좋았다. 골밑에서 로드와 엘리웁을 합작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속공에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전준범에게 패스해 득점을 도왔다. 12-7에선 다시 로드와 엘리웁을 합작. 모비스는 1쿼터를 19-12로 앞섰다.
삼성도 2쿼터 빠르게 추격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제압하면서 20-2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양동근이 3점 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이어 속공에서 로드에게 패스했고 로드는 파울을 얻어냈다. 로드는 자유트를 성공시켰고 그 후 바스켓카운트로 3점을 몰아넣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에 득점이 집중됐다. 그러나 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 등 고른 득점으로 42-31로 리드를 지켰다.
양동근은 후반전에도 활약했다. 꾸준히 2점 슛을 성공시켰다. 47-38에선 다시 한 번 3점 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3쿼터에도 5득점이었다. 양동근을 대신해 들어온 김광철도 57-44에서 3점 슛으로 힘을 보탰다. 1위 삼성도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4쿼터 이관희, 김준일 등이 정확한 슛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끝내 리드를 지켰다. 양동근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3연패를 끊어낸 모비스다. /krsumin@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