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제대로 작정했구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7 15: 00

김은숙 작가가 제대로 작정한 모습이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간신의 등장으로 또 한 번의 긴장감을 안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원래 촘촘한 대본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이지만 이번 작품 만큼은 각 인물간의 연결고리 등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팬들의 감탄을 연일 자아내고 있다.

전작인 '태양의 후예'는 물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을 통해 김은숙 작가는 내놓는 작품마다 성공을 시킨 바 있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 PD의 연출 등의 요인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김은숙 작가의 필력.
남자 주인공 캐릭터를 그야말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두 합쳐놓은 인물로 만들어놓으며 여성 시청자들을 주로 사로잡았던 김은숙 작가였다.
매 작품마다 여심을 심쿵하게 하는 대사들도 존재했다.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예뻤나?"라는 대사는 물론, "나 너 좋아하냐?"라는 '상속자들' 속 대사, 그리고 '태양의 후예'를 통해 유행어가 된 "~지 말입니다" 말투 등 여심을 파고드는 대사들은 김은숙 작가의 고유 대명사였다.
이처럼 남다른 필력을 자랑하던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를 맞아, 훨씬 더 디테일에 신경을 쓰고 서사 전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주인공인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물론이거니와 저승사자(이동욱 분),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 분), 써니(유인나 분)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을 둘러싼 서사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하는 역할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도깨비' 초반엔 검을 뽑아 불멸의 삶을 끝내려는 김신과 도깨비 신부라는 운명으로 태어난 지은탁의 비극적 운명이 보는 이들의 관심을 잡아끌었다.
왜 김신이 불멸의 삶이라는 저주에 걸리게 됐는지, 왜 지은탁은 도깨비 신부가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도깨비 신부가 검을 뽑지 않으면 죽는다는 비극적 운명까지 두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는 매우 풍성하다.
여기에 저승사자, 써니까지 합세하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저승사자는 전생에서 질투에 눈이 멀어 김신과 김선(김소현 분)을 죽인 장본인.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저승사자는 써니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써니가 바로 김선의 환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 사람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유덕화(육성재 분)와 삼신할매(이엘 분) 역시도 김은숙 작가의 큰 그림 속에 살아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간신까지 등장하며 이야기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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