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운명, 고메즈 등 지일파에 달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1.07 09: 59

지난해 9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가 지일파를 앞세워 명문 구단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삼성은 한신 타이거즈 4번 타자 출신 마우로 고메즈와 계약을 마쳤고 시라사카 히사시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컨디셔닝 코치와 세리자와 유지 전 야쿠르트 스왈로스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1루 거포 고메즈는 뛰어난 체격 조건(188cm 104kg)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가 일품. 2014년부터 3년간 한신 타이거즈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타율 2할7푼(1555타수 420안타) 65홈런 260타점 18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104타점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타율 2할5푼5리(498타수 127안타) 2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고메즈는 잔부상이 거의 없고 적극적인 승부가 돋보인다. 삼성은 한신을 비롯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고메즈의 능력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고 4번 타자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까지 4번 중책을 맡았던 최형우가 빠진 가운데 고메즈가 주포로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라사카 코치는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컨디셔닝 코치로 활동하면서 부상 선수 한 명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며 일본 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데 큰 힘이 됐다. 당시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리그 우승에서 멀어졌던 요미우리는 시라사카 코치를 영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상도 실력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부상에 시달린다면 경기에 뛸 수 없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삼성 선수단을 순회 지도하면서 문제점에 대해 파악한 시라사카 코치는 훈련 방식을 변경하는 등 부상 예방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듯.
2년 만에 삼성에 복귀하는 세리자와 코치는 이미 지도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지영과 이흥련 등 삼성 포수들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권위 의식보다 선수들에게 큰 형님처럼 대하며 선수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포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세리자와 코치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김민수, 권정웅, 나원탁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 /what@osen.co.kr
[사진] 마우로 고메즈-시라사카 히사시 코치-세리자와 유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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