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가 이대호의 영입에 착수했다.
일본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시애틀에서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이대호에 대해 영입 조사에 나섰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신이 3루수 후보 에릭 캠벨을 영입했지만 1루는 공백상태이고 구단 내부에서 추가 보강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대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후쿠토메 교스케를 1루수로 전향시키고 새로운 외국인은 3루수로 못박을 생각이었지만 변수가 생기면서 이대호의 영입으로 노선 변경했다고 진단했다. 즉, 후쿠도메는 외야수로 남고 캠벨도 장거리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본에서 실적이 뛰어난 이대호의 영입을 저울질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대호는 확실히 계산이 가능한 선수"라며 실력을 인정한 한신 구단 간부의 말을 전하며 조건만 맞으면 유력후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대호는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4년간 98홈런을 터트리고 승부에 강한 타격은 정평이 나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가 작년 시애틀에서 뛰었지만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에 가는 등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에 그쳤다면서 올해는 주전 대우를 바라고 있어 미국 보다는 NPB 복귀에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대호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본인은 우선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행선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바 롯데가 관심을 보여왔고 친정 롯데 복귀설까지 나돌았다. 여기에 오승환이 뛰었던 명문 한신까지 영입에 나서면서 거취는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