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도저 영입전의 복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7 05: 31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매물'이 된 2루수 브라이언 도저(30·미네소타 트윈스)의 영입전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도지어의 '숨은 행선지'로 애틀랜타를 배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괜찮은 젊은 투수들을 매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주전 2루수 도저를 올해 오프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도저는 지난해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 42홈런 99타점 10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8할8푼6리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7년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고,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만큼 도저를 트레이드 가치는 지금이 절정이다. 당장 플레이오프 컨텐더까지 올라설 수 없는 미네소타는 도저를 통해 유망주를 얻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는 당연한 상황이다.

미네소타의 의중에 화답하듯 여타 팀들의 구애가 적극적이다. 2루 자리가 공석이나 다름없는 LA 다저스는 도저가 매물로 등장한 순간부터 관심을 보였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도 도저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애틀랜타까지 가세한 모양새다. 버라디노 기자는 도저 트레이드를 위해 애틀랜타의 영건 투수인 맷 위슬러(25)와 아론 블레어(25)를 협상 카드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위슬러는 지난 2015년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의 트레이드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넘어온 우완 선발 유망주. 지난해 27경기(26선발) 7승1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블레어는 지난해 셸비 밀러 트레이드 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넘어왔다. 지난해 15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모두 미래를 더 바라보는 투수들이다. 투수진 재건이 필요한 미네소타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들이다.
또 한 가지 버라디노 기자가 애틀랜타를 복병으로 예측한 이유로 전날(6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를 거부한 신시내티 레즈 2루수 브랜든 필립스를 들었다. 필립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한 것이 애틀랜타의 또 다른 움직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버라디노는 "필립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도저와 애틀랜타와의 연관성은 더욱 타당해졌다"고 했다. 
버라디노 기자는 "도저의 카리스마와 투지, 마케팅 잠재력, 그리고 남부 억양 등 모든 것이 새 구장으로 옮기는 애틀랜타와 어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는 올해부터 터너 필드를 떠나 새 구장인 선트러스트 파크로 옮긴다. 새 구장 시대를 맞이해 흥행 요소가 필요한데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 인근의 미시시피 주 풀턴이 고향인 도저가 그에 부합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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